#1
올레티비로 빅뱅이론 정주행을 2회 마치고 젊은연극제를 뒤적이다 조강현씨를 발견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다른 거 없나 찾다가 발견한 흑집사(黑執事). 19세기 영국이 배경이며 악마와 계약을 맺고 그 악마를 집사로 둔 소년의 이야기로 꽤 유명한 애니인 듯. 나는 뭐 다른 건 모르겠고 여기다 이 얘길 하고있는 이유는 악마가 로얄 목소리가 쩔어서요ㅇㅇ 대사가 로얄 짜증나지만 목소리가... 목소리가... 우리나라 성우분인데 오글거리는 대사따우 다 용서됨. 게다가 하는 짓도 멋져...! 눈알이 붉은 색인데 저게 가끔씩 진한 핑크로 번쩍 하면서 장갑을 입으로 빼는데 존나 멋짐iㅂi 미간 찌푸리면 나 쓰러질 기세여. 근데 올레티비에는 1기만 올라와 있어서 인터넷으로 일본판으로 2기 찾아봤는데 일단 목소리도 내 취향이 아니었고 스토리도 왠 사이코패스 새1끼들이 막장드라마를 찍지만 악마 너님만은 참 고고한 학처럼 아름답더구나. 오ㅡ 벨라! 엄마 내가 모니터 남친도 모자라서 일본산 종이 남친도 사귀게 생겼어요...!
#2
저 애니 얘기를 조금 더 하자면, 사실 1기 중반까지는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에서 일본인들의 판타지에 코웃음쳤고ㅋㅋㅋ 일본만화 특유의 미소년 그림체와 냄새가 나는 주인공 설정도 모자라, 아예 떡밥양산을 노린 노림수 장면과 대사들이 종종 보여서 감상이 썩 좋지 않았었음. 물론 나는 그런 코드를 좋아하지만 너무 대놓고 흘리는 것들은 내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어서요^_ㅠ 그래도 일단 잡았으니 끝까지 보자라는 생각과 성우 목소리가 너무 쩔어서 그냥그냥 보고 있었는데, 여자애들 잡아다 인형 만드는 에피부터 마지막 천사랑 전투씬까지 매우 멋져서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다. 물론 전투씬에서는 한 팔 짤리고 시뻘건 눈을 번뜩이는 악마를 핥음; 개인적으로는 저 에피가 최고라고 생각함. 1기 엔딩도 여운이 쩔어서 핥핥하면서 2기를 봐쓴데... 안 볼걸 그랬다는 생각을 했다. 왠 미친놈들이 자꾸 나를 짜증나게 했다! 비위 약한 나님에게 2기 새로운 인물들의 스토리는 고어물 수준이었음; 게다가 디테일에서 질이 확 떨어져서 내내 투덜거리면서 보다가 마지막에 악마가 로얄 불쌍하다는 감상만 남기고 끝을 냈다. 흑... 그 무미건조한 눈빛...을 물론 나는 좋다고 핥음; 영혼 하나 빨아먹겠다고 공들여 키워놨더니 왠 또라이들이 죽쒀놓은 것도 빡치는데 죽지도 않는 악마새1끼 시종이나 들면서 영겁의 세월을 살아야하다니...! 이것말고도 2기에서는 내내 짠내남 악마 주제에... 또르르...
#3
흑집사를 보면서 생각한건데, 최근 1년간 내가 앓는 남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목소리가 매력적이라는 것과 '우아한' 분위기를 가진 이들이라는 것이다. 남자한테 우아하다라는 말을 써도 되는지 잘 모르겠으나 나의 느낌이 그러하므로 일단 그렇다고 합시다. 쓰릴미에서 조강현씨의 리차드와 위에 있는 흑집사의 세바스찬. 중간에 누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이 안 나므로 패스. 지금은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한센 김성일씨가 어른거리긴 하는데, 이 분이 연기하는 한센은 우아하기엔 좀 톡 쏘는 느낌인 듯. 도도하거나 영악한 캐릭터에 가까운 느낌이다. 사실 저 위에 리차드나 세바스찬도 약간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뭔가 공통된 분위기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헤헤 현실 남자 취향은 우아까지는 아니고 단정한 선비st.지만, 앓이를 하는 가상의 인물들은 내 판타지가 좀 극대화된 면이 있는 듯 하다. 사실 어떻게 말하면 그 쪽이 더 솔직한 취향인지도 모르겠음. 근데 현실세계에서 리차드같은 애는 그 찌질함을 어떻게 감당을 못할 것 같고, 세바스찬 같은 이는 징그러워서 소름돋을 듯;
#4
쓰릴미 공개오디션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단 조강현씨는 꼭 다시 하시구요 꼭!!! 무려 왓슨이 여자라는 어처구니가 없는 뮤지컬 셜록 홈즈가 언제 끝나는지는 모르겠지만 11월에는 쓰릴미에서 볼 수 있다면 이 빠수니는 소원이 없겠네iㅂi 뭐 그건 그렇고 이번 2011-12 시즌에서도 유명한 배우들의 캐스팅보다는 오디션으로 올라온 혜성같은 신인 페어가 빛을 봤으면 좋겠다. 물론 처음에는 욕을 바가지로 퍼먹을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나는 젊은 배우분들의 새로운 해석에 매우 기대를 걸고 있겠음. 아 근데 이번 연출도 10 연출님이려나?
#5
첫공 무사히 마친 준수오빠 수고했음. 그 순간에 무대에 선 준수오빠나 객석에 있는 팬들이나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공유한 것이 매우 부럽긴 하지만, 그런 감상에 젖어있기엔 나는 돈이 없어서요...! 그래서 내 자체 첫공일은 21일이지만 사실 21일하면 샤차르트보다는 수목학 기말고사가 먼저 떠오르는 불쌍한 등도가 나라면서요? 어쨌든 샤차르트를 내 두 눈으로 직접 보는 그 날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 그 날 부디 어떤 빠수니가 대성통곡해서 관크 쩔었다는 후기에 등장하는 그 빠수니가 내가 아니기를 빌며, 오늘도 공연 있는 날이었나 모르겠는데 어쨌든 시아준수 화이텡! 모차르트 화이텡!
#6
학교축제 때 막걸리+소주 조합으로 꽐라된 이후에 술을 잘 못 먹고 있다. 한때 막걸리파였던 나님이 막걸리는 냄새만 맡아도 역겹고(...) 소주는 채 반 병을 못 넘기며, 맥주는 원래 배불러서 잘 못먹었으니 알콜이 땡겨도 속에서 받지를 않는다. 흙... 금요일에 치맥할 때 500 간신히 마시고, 오늘은 간만에 가족들이랑 장어먹으러 나가서 소주를 먹었는데 반 병 마시니까 갑자기 소주 냄새가 너무 역하게 느껴져서 취기도 올라오기 전에 잔 뒤집음. 흑흑 잘 마시지는 못 해도 술 먹는거 좋아했던 내가 어쩌다...! 이래서 술이 무섭다는 거구나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더불어 예상외로 예민한 내 몸에게 놀라고 있는 요즘임.
#7
럭키 세븐! 다음 주 월, 화요일에 시험이 싹 다 몰려있는데 행운이 왔으면 좋겠다. 이번 학기에는 B0 아래로 내려가는 과목이 없어야 할텐데 현실은 여기저기 빵꾸 투성이라 또 뒤늦게 후회를 하고 앉아있다. 그래도 1학년 때의 방황을 뒤로하고 이번엔 학교도 나름 열심히 가고 그랬는데 세상은 그리 녹록치가 않더이다 헤헤. 그나마 실기 성적이 잘 나왔던 캐드는 출석으로 점수 다 까먹고, 한 과목은 중간고사 점수가 0에 수렴하리라 예상되고 또 다른 한 과목은 총체적 난국이라 예상조차 하기 싫다iㅂi 설계는 교수님이 내게 남기신 마지막 멘트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설마 그게 당근이었고 채찍으로 전공 설계에 B0를 선사해주시진 않겠지 끙. 교수님 사랑해요... 굽신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