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주 화요일인가 수목학시간에 찍은 사진. 무려 역광에다 핸드폰으로 갈긴 사진이라 수업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자잘한 나뭇가지들이 다 찍혀서 왠지 정이 가는 사진이다. 사진이 아니라 그림같기도 하고. 멍하니 쳐다보게 된달까. 사진찍는 취미도 없고 잘 찍는 재주도 없지만, 가끔 본인이 찍은 사진 보면서 아 이거 좋다며 자뻑류 甲... 허헣. 근데 정말 전공 생각하면 dslr은 아니더라도 하이엔드급 카메라는 하나 장만을 해야할텐데 언제쯤 구색을 갖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장비뿐만 아니라 일단 좋은 건 찍고 보자는 마인드도 필요한데 나는 언제쯤...orz
#2
요즘들어 자주 내 전공이 내가 갈 길이 맞나 자주 생각하게 된다. 디자인에 흥미가 있긴 했으나 그걸 업으로 삼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고, 점수맞춰 온 대학의 과가 디자인 관련 전공인지도 전혀 몰랐고(...) 1학년 때는 멋도 모르고 남들 따라하긴 했지만 요새 난 정말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남들과 비교할 것도 없이 그냥 내가 내 머릿속을 들여다봐도, 내 손으로 그려낸 걸 내가 봐도 존나 못 했어... 아... 교수님 크리틱이 무서운게 아니라 그냥 내가 이것 밖에 못 한다는게 너무 속상하고 무섭다. 내가 이걸로 밥 벌어먹고 살 수 있을까. 그냥 너무 답답하다.
#3
간만에 쌍욕을 먹었더니 정신적 데미지가 꽤 크다. 이런 걸 크리티컬이라고 한다면서여ㅇㅇ 내가 잘못한 건 백번 맞지만 실수 한 번에 그 동안 내가 해왔던 노력들과 배려가 모두 쓰잘데기없는 일이었다는 걸 알게 되어서 너무 서러웠다. 차라리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그래도 쌍욕질은 좀 억울하기도 하고. 덕분에 삼겸살이랑 술을 한 바가지로 얻어먹었지만 아직도 속이 좀 싸-하다. 그래도 애초에 원인제공은 나니까 다 내 잘못이오하고 묻어두는게 맞는 거겠지. 랜선 세상이서나마 털어놓을 데가 있어서 다행이다. 여기라도 없었으면 아마도 난 계속 삽질했을거야orz
#4
이번 주도 시작. 그래도 월요일은 당장은(...) 부담없는 과목들이고, 화요일은 오후 수업 휴강인지라 주 초반은 좀 수월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수요일에 그래픽 과목 시험하나 치고 다음 날 전공이 날 또 기다리고 있지만... 이틀동안 기운차리고 이번 주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아자아자 정신차리고 힘 내자.
#5
나의 세 아이도루들이 나이에 맞지 않게 닭살돋게 날리는 트윗들과, 뮤지컬 배우들의 언어유희 작렬하는 트윗들을 보면서 나에게 트위터는 소통의 장이 아니라 스토킹의 장이 되어가고 있다(-_-) 남의 트윗들 보면서 실실 웃는 나를 깨달을 때면 좀... 그렇더라ㅋㅋㅋ 그래도 매일 트위터 확인하는 게 소소한 즐거움이니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어물쩡 넘어가는 나님...
#6
도서관에서 책 빌려다 놓은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아직 첫 장도 펴보지 않았다. 지난 주에 너무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면 너무 핑계 돋나. 이번 일요일에 반납이니 후딱 읽어야겠다. 한 권은 뮤지컬에 관한 책이고 한 권은 모차르트에 관한 책인데, 재미있을 것 같아서 빌렸더니 막상 읽어려니 영 손이 가질 않는다; 정보전달류의 책들은 지지리도 못 읽는데 무슨 생각으로 빌려온건지 나도 잘 모르겠근. 아마도 샤차르트라던가 샤차르트라던가 샤차르트라던가... 다음에는 오버하지 말고 그냥 소설같은 걸 빌려와야겠다. 엌 그래도 빌려왔으니 읽긴 읽어야겠지^.ㅠ
#7
곧 모차르트 티켓팅이라고 하던데 난 그 생각하면 벌써 가슴이 답답하다. 티켓팅하기 싫어서 샤차르트 안 했으면 좋겠다면 나님 좀 멍청한 수니인가여... 아직 캐스팅 나온 건 없지만 이엠케이도 그렇고 준수오빠도 그렇고 영 기분이 쎄하다. 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안 했으면 하고 바라다니 나 좀 모순돋는다. 뭐 모차르트도 모차르트지만 난 얼른 엘리자벳이랑 쓰릴미 올라왔으면 좋겠다. 엘리자벳은 외국 공연 영상보고 홀딱 반했고 쓰릴미는... 원래 365일 앓아야 제 맛이라면서여... 아 그러고보니 럭키 세븐, 행운이 오겠군요를 안 외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