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18 비옴



엄마랑 홈플러스에 장 보러 갔다가 오는 길에 잠깐 주말 농장에 들렀당. 나는 한 3주만에 갔다온둡. 주말마다 오후 3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정신차리면 난 이미 더스테이지 객석에 앉아있고 그래뜸(...) 아니면 영화관에 있거나. 어쨌든 오랜만에 가니까 비와서 흙바닥 질척질척하고 참 좋았닼ㅋㅋㅋㅋ 피러먹을! 덕분에 신발 다 버리고 벌레 밟고 난리가 났지만 꿋꿋하게 나 먹을 깻잎을 땄음. 난 깻잎 덕후니까. 처음에 깻잎 심었을 때, 애들이 다 시들시들에 비실거리기까지 해가꼬 이거 어디 따먹을 수 있겠나 싶었는데 오늘 갔더니 깻잎이 내 얼굴보다 컸음ㅋㅋㅋ 아깝지만 너무 큰 건 다 버리고 야들야들한 것만 꼭꼭 눌러서 영어사전 두께만큼 따 왔음ㅇㅇ 그 동안 엄마는 고추랑 가지를 따고. 사진만한 가지를 20개는 딴둡. 저번 주에는 한 50개 따왔음. 가지무침 좀 그만 먹고 싶은데 거지같은 가지 징그럽게 잘 크고 난리... 오늘 수확한 거 들고 가는데 옆에서 잡초 뜯던 할머니가 가지 내다팔거냐면서 막 웃음ㅋㅋㅋ 할머니는 얼른 잡초나 뽑으세옄ㅋㅋㅋㅋ

저녁으로 열심히 따온 깻잎에 양념치느님을 싸 먹었다. 엄마가 옆에서 정도껏 하라는 눈빛으로 쳐다봤지만 난 끝까지 깻잎덕후임을 온 몸으로 인증해따. 근데 내가 깻잎을 좋아해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치킨이랑 깻잎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음욬ㅋㅋㅋㅋ 혼자서 반마리는 싸먹고 양념에 밥까지 비벼먹었다. 지금 레알 고개 숙이면 토나올 것 같고 그렇다. 나는 가끔 먹을 걸 자제를 못ㅋ함ㅋ 실제로 저번에 목 끝까지 차도록 밥 먹고 화장실에서 변기뚜껑 올리려고 허리 숙였는데 토ㅋ함ㅋ 정말 개같은 경험이었음. 오늘은 치느님을 먹었으므로 토하지 않도록 열심히 소화시키고 있다. 힘들게 먹은 치느님을 토할 순 없자나여. 하... 시작은 깻잎 얘기로 좀 상큼했는데 끝은 왜 이 모양이지^.^... 그러므로 결론은 시아준수 사랑해요로 하겠음. 시아준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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