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08 추움



11월 6일 분당 메모리얼 파크


#1
지난 토요일엔 고향 산에 계시던 할아버지를 모셔왔다. 할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셔서 특별한 추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작은 항아리를 보는데 기분이 싱숭생숭하더라. 새로 모셔온 곳은 집에서 차 타고 10분 정도면 가는 곳인데 으.. 다른 것도 다 좋지만 정말 경치가 죽이더라(...) 공원 자체도 참 멋지고. 어디를 둘러봐도 죄다 전문 잡지에서나 보던 뷰가 펼쳐졌다. 사진에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면 납골묘(?)가 있고, 문 밖으로 나오면 밖이 탁 트여가지고 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그렇게 멋질 수가 없었음. 한창 단풍이 예쁘게 들었으니까는. 엄마 말로는 봄에 오면 온통 벚꽃 천지라 천국에 온 기분이더라고...



#2
오늘 날씨 왜 이렇게 춥니. 내일은 더 춥다던데iㅁi 바람은 점점 차가워지지만 여전히 나는 헐벗고 다닐 뿐이고. 뮤지컬 업계나 내 아이돌이나 아주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났구만!!! 나 옷 사입을 짬 좀 주면 안되겠니... 올 겨울은 유난히 뼈가 시리구나... 쿨럭쿨럭(...)



#3
난 요새 쓰릴미 자체 막공이 다가온다는 것 때문에 하루하루가 무섭다. 13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조강현씨가 연기하는 리차드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니!!! 이건 거짓말일거야 난 아직 끝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난 솔직히 9월 19일 김재범씨가 나간 이후에 쓰릴미도 점점 내 손을 떠나갈 줄 알았건만, 조강현씨 본다고 결국 마지막까지 미련을 못 버리는구나. 근데 어떡해 찌질한 리차드가 너무 좋은걸^_T 이번 주 공연 끝나면 다음 주도 신촌에 가야할 것만 같은데, 다음 주면 조강현씨는 강남에 계시겠죠. 네... 첫사랑 열심히 찾으세요.... 난 그것만은 절대 혼자 보지 않을거야orz 하지만 난 곧 뭐에 홀린듯이 혼자 그 곳으로 가게 되겠지. 어쨌든 결론은 나는 아직 쓰릴미를 끝낼 수 없다는 것과 다음 쓰릴미는 10일 오종혁-조강현페어라는 거. 이번에는 엿 대신 초콜릿 같은 걸로 부탁합니다...



#4
12일에서 13일로 넘어가는 새벽 12시 15분에 샤데이 입금. 그리고 20일까지 샤렌더 입금. 도합 3만 5천원 플러스 마이너스일 것으로 예상. 날 좀 살려줘.



#5
이제 슬슬 성균관 스캔들 시청을 시작할 때가 왔다. 간만에 비싼 돈 내면서 쿡티비 달고 사는 덕 좀 봐야지. 살면서 내가 1화부터 최종화까지 다 본 드라마는 허준과 커피프린스가 전부인데, 여기에 과연 성스가 추가될 것인가. 두구두구두구. 나란 여자는 참 드라마와 상생이 맞질 않아서 예전에 맨땅에 헤딩은 6화까지 보다가 때려쳤고, 수능 직전 나에게 제르미 앓이를 선사했던 미남이시네요도 마지막 두 편을 안 본채로 봉인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솔직히 이번에도 자신은 없음^^;;; 그래도 열심히 보께여... 힘 내야지 화이텡...



#6
이번 주는 학교에서 살아야지. 이번 과제는 제도판이 없으면 매우 힘들어서 집에서 할 수가 없음. 겨울에 우리 과 건물 손나 추워서 오래 있기 싫은데 이건 뭐 집에 제도판을 사다 놔야하나(-_-) 어차피 교양 팀플 때문에 목요일까지 학교에서 삼시세끼를 해결할 판이지만, 그 와중에 설계 과제까지 하려니까 정말 좋아서 울 것만 같아. 나도 과제 없는 대학 생활을 하고 싶어요. 1년 동안 과제 없었던 날을 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 이 빌어먹을!!! 그러고보니 나 오늘 오전 10시까지 미적 과제 제출하는 거 잊고 있었엉ㅋ 시발 계절학기의 냄새가 어디선가 풍겨온다. 내일 또 미적 퀴즈랑 에세이도... 얼른 컴퓨터를 꺼야겠구나... 날 좀 살려줘 Reprise.



#7
럭키 세븐. 행운이 오겠군녀... 내일 미적 휴강...은 무리수. 미적 휴강을 바라느니 세계평화를 바라는 게 더 현실적일둡. 어쨌든 이번 주도 어찌어찌 잘 넘겨보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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