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하루

100801 더움

시안나 2010. 8. 1. 23:39

#1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휴가를 다녀왔다. 하루의 대부분을 차 안에서 보내서 그런지 휴가같지도 않았음. 난 멀미 때문에 차가 출발함과 동시에 자야 하는지라 3일동안 하루에 12시간씩 잤음. 게다가 2년 전에 갔었던 코스를 거의 그대로(...) 되밟고 왔다. 휴가라고 대단한 것을 한 적은 없지만, 올해처럼 허무한 휴가는 또 처음이었다. 덧붙여 올해처럼 재수없는 휴가도 처음이었음.



#2
김재범-조강현페어 막공을 노리고 신청한 쓰릴유는 1시 3초에 메일이 도착한지라 패배의 쓴 맛을 일찌감치 만끽하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30일 12시부터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더랬다. 혹시 모르니까iㅁi... 그러나 정확히 12시 58분에 동굴 입ㅋ성ㅋ 전파따위 잡히지 않았다. 빌어먹을 동굴 난 10분이면 나 보고 나올줄 알았는데 총 길이 1700m... 출구로 나오니까 2시였음. 팔다리가 후들거려서 차까지 거의 기어서 왔음. 혼자 동굴에서 똥줄을 태웠지만 당연히 쓰릴유 전화따위도 오지 않음. 존나 울고 싶었닼ㅋㅋㅋㅋ

거기다 덤으로 31일에 동해쪽으로 차타고 나갔다가 바다에 발만 담군다는 것이 핸드폰을 담ㅋ굼ㅋ 핸드폰 저 세상으로 떠남. 8월 3일에 2년 약정 끝나는데 시발 이건 욕을 안 하려고 해도 욕이 절로 나오넼ㅋㅋㅋㅋ 거기다가 쓰릴유 자리 다 찰때까지 뒤로 계속 전화했다면섴ㅋㅋㅋㅋ 핸드폰도 버리고 쓰릴유도 버리고 오늘 집에 와서 컴퓨터하다가 레알 울 뻔했다. 존나 좋은 휴가였어...



#3
집에 왔더니 내 방에 보일러가 켜져 있었음. 책상에 널려있던 물건들 위치도 다 다르고 조명 스위치 셋팅도 바뀌어있고. 아... 내 방에 다른 사람 흔적있는 거 진짜 싫은데 집에 오자마자 짜증 이빠이. 아오 진짴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봐도 개같은 주말이었다.



#4
내일은 알바끝나고 도서관엘 좀 가봐야겠다. 몬테 뮤지컬 보면서 원작을 다시 읽어야지 생각했던걸 아직까지 생각만 하고 있...음. 도서관에 책 없길래 도서관에 책 사다놓으라고 신청도 해놨건만. 내일은 기필코 반드시 꼭! 아, 그리고 알바 가기전에 서비스센터 가는 것도 잊지 말고... 내일은 오전에 존트 바쁘겠군.



#5
오늘은 왜 이렇게 우울우울... 요새 계속 기분 좋았는데iㅁi 내일은 다시 웃으면서 동생도 데려다주고 알바도 해야지. 요즘 들어 우울곡선 타봤자 결국 나만 손해라는걸 절실히 느끼고 있음. 아자아자! 웃으면서 살잨ㅋㅋㅋㅋㅋㅋㅋ 좋은 게 좋은거지 뭨ㅋㅋㅋㅋ